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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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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강호
등록일
2012-06-12 21:41:04
조회수
9698
오늘



희부연 안개 속에 숨은 아침은
달빛을 밀어내고
미화원의 힘센 어깨 위의 등불을
스스로 불꽃을 끄게 하고는
들풀처럼 푸르고 이슬같이 상큼하게
또 하나의 새날을 연다.

새빨갛게 피어 있는 넝쿨장미처럼
기분 좋은 밝은 웃음으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대하고 싶다는
기도로서 다짐하고
마음으로 약속하는 아침은
항상 열려 있는 답안처럼 다가온다.

오늘 하루를 걸어가는 길 위에는
갈등 속에 흔들림으로
믿음 속에 작은 오해로
내게로 다가올는지 모르나
어제하고 만 일들을 마무리하고
인내로운 지혜로 새 일을 꿈꾸리라.

내 안식을 찾아 지나는 숲길은
비릿한 밤꽃 냄새를 뿌리지만
향긋한 라일락꽃 향기로 다가오는 것은
하루의 일과를 끝냄의 뿌듯함과
내 사랑하는 이들과 만남의 기쁨 때문인가.

오늘 내 쉴 곳을
평화로운 포근함을 주신
좋은 이들에게 기도로서 감사하며,
오늘도 어제처럼
또 하나의 새로운 아침을 위하여
등불을 끄고 맞음을 준비하리다.
(6월. 基煥)
작성일:2012-06-12 21:41:04 121.135.2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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