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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청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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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사천시
등록일
2014-05-22 19:38:17
조회수
5834
아름다운 사람 그분은 시장님입니다.

저는 사천시민이 된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조그마한 암자의 스님입니다. 이제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연세 많으신 모친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이 이야기는 거의 5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모친은 저를 임신하고 많이 아팠고, 부친은 옛날 전형적인 아버지들이 그러하듯 항상 밖으로만 돌아다니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 모친은 생선장사를 하셔서 우리 온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계셨는데, 아기를 낳으려고 며칠 쉬니까 집에는 요기 할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모친은 나를 낳으시고 당장 쌀 한 톨도 없어 아기 미음도, 당신을 위해서도 아무것도 먹을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보리쌀 두 되와 쌀을 기꺼이 내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께서 조건 없이 주신 이 쌀 덕분에 모친은 몸을 추슬러서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서 우리를 다 키우셨습니다. 이제는 연세가 많아 같이 장사하시던 주위 분들은 거의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그 당시 그 분의 도움을 안 받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던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지금 현재 사천 시장님이라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공직자에 선입관과 편견을 가졌던 저는 반성하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조그만 등에 불을 밝혔습니다. 이런 따뜻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이 사천에 계시다는 게 감사하고 이런 분이 우리 시민들을 위해 앞에서 이끌어 주시는 지도자라는 게 또 감사합니다. 저의 모친은 88세 이십니다. 언제 돌아가실지 알 수 도 없고 그나마 아직 정신이 총명하십니다. 그 소원 들어 드리고 싶어 두서없이 글을 써 봅니다.
모친의 소원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제는 높은 분이라 만나기 어렵겠지...” 하시면서 모친은 눈 주위가 촉촉해지시곤 합니다.
아름다운 시장님. .. 이제는 거동이 어려워 방안에서만 누워 계시는 우리 모친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한번만 뵐 수는 없을까요? 늙은 모친 돌아가시기 전에 손 한번 잡아 주십사 두 손 모읍니다. 보현스님 합장
작성일:2014-05-22 19:38:17 164.125.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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