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단맛 내려면 비정제설탕과 조청 사용하길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저혈당증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질병을 말한다.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몸과 뇌신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데, 저혈당증을 앓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신경과민, 불안, 우울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저혈당증은 혈당의 과잉으로 당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뇨와는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둘 다 결국 체내 혈당조절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우리 몸의 혈당조절시스템이 고장나는 이유는 지나친 당섭취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단순 정제당인 설탕의 과다섭취가 저혈당증과 당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제설탕은 섬유질과 각종 미네랄이 제거되고 단맛만을 추출한 것이다. 특히 섬유질은 음식물의 소화흡수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고, 노폐물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제설탕은 섬유질이 없기 때문에 섭취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게 된다. 그리고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설탕의 지나친 섭취로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췌장의 혈당조절시스템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 정제설탕은 섬유질과 각종 미네랄이 제거되고 단맛만을 추출해 낸 것이다.
또 설탕은 대사 과정에서 비타민이나 다른 미량원소들을 소모시킨다. 따라서  지나친 당섭취는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설탕은 또한 혈액을 산성화하여 뼈에서 칼슘을 녹여내게 되며, 칼슘을 포함한 미네랄의 결핍으로 근시, 정신적인 문제(불안, 흥분, 우울 등)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비만, 암세포의 생장을 촉진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흑설탕을 비정제설탕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흑설탕은 정제설탕에 카라멜색소를 입힌 것이므로 정제당의 문제를 비껴갈 수 없다. 

음식을 조리할 때 단맛을 내고 싶다면 정제설탕이나 물엿(시중 물엿은 대부분 정제당류다) 대신 비정제설탕, 조청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 도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1, 안병수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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