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구식 의원실 직원이 디도스 공격 요청"..최 의원 "몰랐다"

▲ 최구식 의원
최구식(한나라당, 진주 갑) 의원실의 한 직원이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주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진주 갑 출신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직원 공 아무개(27) 씨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 씨 등 4명은 재보궐선거 당일인 지난 10월 26일 200여 대의 PC를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로 초당 263M 용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는 이로 인해 오전 6시 10분부터 8시 32분까지 2시간 동안 마비됐다. 이 과정에 공 씨는 고향(진주) 출신의 강아무개(25) 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목적, 배후와 공범 여부를 비롯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컴퓨터를 압수해 조사하는 한편, 돈이 오고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압수수색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최구식 의원은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는 "직원은 운전기사로, 그가 그런 일에 연루될 이유가 없다“며 ”경찰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만약 이 사건에 제가 연루된 사실이 있을 경우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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