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정당한 노동댓가 담긴 물건 소비...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올여름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남자 배우가 커피숍에서 공정무역커피를 주문하던 장면이 주위 사람들에게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도 공정무역커피가 판매되기도 한다. 그만큼 ‘공정무역’은 이제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되었다.

공정무역(Fair Trade)은 국제무역에서 공정을 실현하기 위한 윤리적 소비운동을 말한다.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가난한 나라의 생산자가 만든 물건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함으로써 원조가 아닌 경제 활동을 통해 빈곤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글로벌 시민운동이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커피, 설탕, 초콜릿, 바나나 등이 있다.

커피의 경우, 전세계에서 하루에 약 25억 잔 정도가 소비되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그런데 커피 판매 이익의 대부분은 다국적 기업과 중간상인의 몫으로 돌아가고, 실제 커피생산농가에게 돌아가는 몫은 고작 0.5%정도라고 한다(지식e1, 북하우스). 케냐에서는 커피생산인구의 1/3이 15살 미만의 아동이라고 한다.

▲ 공정무역 로고
공정무역은 여성과 아동노동의 착취를 반대하고, 제3세계의 생산자조합 등과 직거래를 통해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자는 운동인 것이다.

2011년 세계 공정무역운동의 테마가 ‘사람들을 위한 거래-공정무역으로 세상을 바꿉시다’이다.

나의 노동이 정당하게 보상받기를 원하는 것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제품들에 들어있는 다른 이의 노동에도 정당한 보상이 따라야 함이 당연하다.

유명 경제인이 ‘소비도 이념으로 하냐?’고 타박하듯 말하기도 했지만, 그 말을 뱉은 경제인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의 의식적인 선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대자본을 소유한 몇몇 소수가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을 위한 거래가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의 원칙으로 제시되는 10가지 기준>

경제적으로 불리한 생산자들에게 기회 부여, 투명성과 책임, 역량 강화, 공정무역 촉진, 공정한 가격 지불, 성 평등, 노동환경, 아동노동 반대, 환경 보호, 무역관계에서 불공정 무역 제거

* 참고도서 : 지식e 1, 북하우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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