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준과 책> 10년 후 세상 / 중앙일보 중앙 SUNDAY 미래탐사팀 지음

앞으로 우리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그리고 당신의 인생과 비즈니스는 어떻게 달라질까? 한국 사회를 좌우할 새로운 질서에 대한 최고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

과학기술의 폭발적 발전과 정보통신 혁명으로 세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 속도감에 현기증이 난다. 이 같은 진화가 한편으론 대견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불안하다. 특히 한국의 변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앞으로 과학기술은 얼마나 발전하고 한국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우리의 인식과 가치관 그리고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10년 후 세상'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숨 가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미래 생활의 변화상을 실사구시實事求是 차원에서 추적해나간 책이다.

▲ 10년 후 세상 / 중앙일보 중앙 SUNDAY 미래탐사팀 / 청림출판
중앙일보의 일요판 신문인 <중앙SUNDAY>의 창간 4주년 기획으로 2011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10년 후 세상’ 칼럼을 새롭게 구성해 묶었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대표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이덕환 서강대 교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이르기까지 각계 전문가들의 통찰력 넘치는 분석 및 전망과 전문기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취재가 결합되어 탄생했다.
 
저자들은 과학, 기술, 사회, 문화, 비즈니스를 아우르며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자원 고갈’, ‘글로벌 체제의 변화’, ‘네트워크의 진화’의 다섯 가지 어젠다로 압축한 다음 33가지 주제로 펼쳐 보인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에 대해 미래를 예측해낼 수 없지만 가시화하고 창조해낼 수는 있다는 원칙하에 가급적 가능하고(possible), 타당하고(plausible), 선호하는(preferred) 미래를 그려나간다.
 
이처럼 방대한 작업이 큰 테두리를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이론에 근거해 그에 따른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양상을 제시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그것이 포괄적이고 관념적인 미래 예측서들과 이 책을 아주 다른 지점에 있게 하는 힘이다.

남의 나라나 글로벌 트렌드가 아니라 한국이 중심이 되어 일상적이고 미시적인 소재에 초점을 두고 귀납적으로 접근해나간 점 역시 이 책만이 가진 강점이다. 먼 미래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현실감 있게 다가설 수 있는 10년 후의 세상을 내다본 이 책은 단기적인 트렌드를 예측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중장기적인 사회 변화상을 보여주며 개인과 기업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떤 분야를 통섭해야 하고 어떻게 자기계발해야 할지 지침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