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 나로부터 시작하는 윤리적 소비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줄여서 부르고 있는 말이다. 생협을 친환경물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생협의 전부는 아니다.

생협 활동가들은 생협이 협동조합임을 강조한다.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은 여러 면에서 구분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둘의 구분을 ‘1원 1표 대 1인 1표’로 말하고 싶다. 주주총회의 의사가 주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주식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은 출자금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적인 구조를 가진다. 즉, 협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며,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참여와 민주적 운영을 핵심으로 한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협동조합을,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관리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사람들의 자율적인 조직’으로 정의내리고 있다. 그리고 협동조합의 7대 원칙으로, 1.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제도, 2.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 3.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4. 자율과 독립, 5. 교육, 훈련 및 정보제공, 6. 협동조합간 협동, 7.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임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은 UN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이다.
다시 말해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필요에 의해, 조합원 스스로가 만들어서, 그 경제 사업에 참여하며, 그 사업의 이익이 조합원 모두에게 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예를 들어 생협의 경우 식품안전, 우리 농업 지키기, 환경보호 등)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2012년은 UN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이다.  인간의 탐욕이 아닌 필요에 초점을 맞춘,  조합원들이 함께 소유하고 관리하는 사업 속에서 주주가 아닌 모두와 함께 이득을 향유하는 협동조합 방식의 사업을 축하하기 위해 UN이 지정한  해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협동조합'을 주제로 삼고 있다. 

아이쿱(Icoop)진주생협에 소속되어 있는 200여 명의 사천지역 조합원들도 물품구매 뿐만 아니라, 마을모임과 동아리, 위원회 등을 통해 협동조합의 주인으로서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윤리적 소비’가 사람 중심의 경제 활동,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안전한 먹을거리를 담보하는 소중한 행동,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행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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