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이 글은 작은도서관의 하나인 사천여성회 부설 ‘파랑새어린이도서관’에서 보내온 것으로, 어린이와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개인 삽사리가 주인공인 옛이야기 「불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삽사리와 현무, 주작, 청룡, 백호는 모두 부조로 만들어서 모시로 덮은 뒤 오방색과 금니로 그려 우리 전통 회화의 멋을 살렸다. 책의 겉표지만으로도 우리만이 지닌 독특한 정서를 흠뻑 느끼게 할 것이다.

▲ 글 : 정승각 / 초방책방
옛날 아주 먼 옛날, 하늘이 깜깜한 까막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까막나라 임금님은 "나라가 온통 깜깜하니 다스릴 수가 없구나. 누가 불을 구해 올 수만 있다면..."하고 이야기하지만, 나서는 이가 없다. 그런데, 용감한 불개가 나라를 위해 불을 구하기 위해 북쪽으로 길을 떠난다.

불개는 현무의 도움을 받아 청룡이 지키고 있는 해를 물어오지만, 너무 뜨거워 자신의 몸만 다친다. 불개는 다시 백호가 지키고 있는 달에서 불을 얻으려 하지만 달은 너무도 차갑다. 다행히, 불개는 몸에 스며든 불을 가지고 까막나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삽사리를 소재로 한 우리 그림책. 단청과 전통 자수를 보는 듯한 치밀한 그림,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를 녹여낸 탄탄한 이야기, 일러스트의 그림을 섬세하게 살려낸 인쇄까지 훌륭하다. 나라를 위해 불을 가져왔음에도 보상을 받지 못한 삽사리의 이야기가 조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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