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불' 작가 김동리의 둘째아들로 사천과 인연

김평우 변호사
사천이 고향인 김평우(65)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 차기 회장으로 당선이 유력해졌다.

이는 서울지방변호사회가 2일 정기총회를 열어 김 변호사를 대한변협 회장 후보로 선출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변협 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치러질 예정이지만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 318명 중 210명이 서울변호사회 몫이어서 김 변호사의 제45대 변협 회장 당선을 사실상 확정하는 분위기다.

김 변호사는 소설 ‘등신불’ ‘무녀도’의 작가 김동리의 둘째아들로, 곤명면에서 1945년1월10일에 태어났다.

작가 김동리는 일제에 옥고를 치르고 다솔사에서 요양 중이던 그의 형 김범부의 권유로 사천 다솔사로 내려와 지금의 곤명 원전에서 야학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변호사는 사법고시 8회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1982년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고, 서울변호사회 이사와 대한변협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젊은 변호사들의 사무실 개업과 연수에 지원을 늘리고, ‘파트타임 법관제’를 통해 법관 업무 일부를 변호사에게 맡기도록 해 변호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모든 판결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국민이 정당성을 평가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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