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바라본 지난 4년.."스마트시대 지역정론 더욱 기대"

종이신문은 지령(紙齡)이라는 게 있다. 보통 ‘지령 3000호 특집’하면 3000번째 발행을 축하해 특별하게 마련해서 기획물로 꾸미는 신문을 볼 수 있다. 뉴스사천도 축하 받아야 할 의미 있는 날이 드디어 왔다. 드디어 기사 꼭지 수 1만을 돌파한 것이다.

뉴스의 소비자 입장에선 뉴스 한 꼭지 한 꼭지가 단순 정보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것을 취재하고 편집하여 발행하는 생산자 입장에서는 산고의 고통이 따른다. 더구나 재정이 열악한 지방지 발행인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사명감에 멈출 수 없는 일이어서 아슬아슬하다.

그런 까닭에 지령과 꼭지수의 의미는 실제 발행인의 입장에서는 훈장과도 같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시민기자의 입장에서 지난 4년을 돌아보고 뉴스사천의 가치를 되새기고 칭찬과 반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전망을 다듬어 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축하의 메시지 일듯하다.

▲ 뉴스사천은 2008년 8월 느티나무 시민기자의 '수선화이야기'를 1호 기사로 출발하여 기사 꼭지 수 1만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4년이 걸렸다.
2008년 2월이었다. 지방의 위기(수도권 집중화와 부와 인재의 쏠림현상)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사천의 신문을 발행해 보자는 모임이 결성됐다. 발행방식은 비용의 최소화와 속보성의 장점을 가진 ‘인터넷신문’으로 결정한 데에는 종이신문으로서 재정압박에 문을 닫고만 진주신문이 타산지석이 된 셈이다. 한편으로 오마이뉴스의 ‘뉴스게릴라의 연대’라는 오픈 취재구조의 결합방식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4년 전 뉴스사천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지자의 뜻을 모아 후원자의 집 골방에서 달랑 노트북 한 대와 카메라 한 대로 출발을 했다. 지금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지만 독립사무실과 취재장비, 지면의 성숙도 등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고 뭣보다 고마운 일은 지난 4년의 시간동안 뉴스사천의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꿋꿋하게 지켜와 준 세분의 일선 기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말처럼 일반 독자가 볼 수 없는 조력자가 많다.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 뉴스사천의 시민주주 백여 명, 알찬 경영을 위해 자신의 전문성을 봉사하는 30여 명의 이사진, 오늘의 뉴스를 유지하게 해 주는 ‘자발적 후원 독자 300여 명’ 모두가 오늘의 기사 꼭지 수 1만의 축하를 받아야 할 주체들이다. 참! 다양한 시각의 알찬 기사를 투고해 준 ‘시민기자’ 역시 뉴스사천의 큰 힘이다.

시민언론 뉴스사천은 지령에 버금가는 1만 꼭지의 금자탑을 세운 지금, 발전의 큰 변환기에 서 있다. 인터넷 기반의 언론은 종이신문 만큼의 무게감이 없다는 지적을 여전히 받고 있다. 컴퓨터가 없는 사람, 컴퓨터에 취약한 계층의 접근도가 떨어져 언론의 대중성이 취약하다는 약점의 평가 역시 극복의 대상이다. 이런 이유로 창간 초창기부터 성공가능성에 걱정을 품은 발기인도 많았다.

하지만 정보통신의 눈부신 발전으로 웹 기반의 장점이 높은 대중성과 결합하는 시점에 서 있다. 디지털스마트시대가 우리 눈앞에 활짝 열렸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으로 전화기가 바뀌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TV도 스마트TV로 진화할 태세다.

▲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앞이라는 인터넷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준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이젠 언제어디서나 뉴스사천의 기사를 읽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Smart)는 본래 몸가짐이 단정하고 말쑥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경제, 정치, 금융, 교육, 정보화 전반에서 효율성, 이종매체간의 융합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스마트가 붙지 않은 상품은 뭔가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마침내 ‘시민언론 스마트 뉴스사천’시대가 도래 되었음이다.

뉴스사천 메인화면 우측에 본문 기사와 함께 움직이는 사각형 점자마크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QR(Quick Response)바코드다. 스마트폰의 바코드스캐닝 애플로 찍으면 뉴스사천의 모바일 웹(http://m.news4000.com)으로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 뉴스사천의 새 소식을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 언제어디서나(anytime anywhere) 내가 원하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스마트환경이고 이미 뉴스사천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뉴스사천 관계자에 따르면 2월중에 보다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뉴스사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해 보자.

뉴스를 포괄적으로 정보라 하자. 정보는 디지털 기반에서는 대개 문자정보, 소리정보, 영상정보로 대별해 볼 때, 인터넷신문은 이 모두를 융합해 낼 수 있는 스마트 기반이다. 과거에는 소리정보는 라디오로 영상정보는 텔레비전, 문자정보는 신문의 기능이었지만 인터넷신문은 이 모두를 통합해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이다. 바꿔 말해서 TV, 라디오, 종이신문의 장점을 인터넷신문이 가질 수 있는 ‘기술적 구현’이 가능한 시대에 와 있다는 것이다. 4년 전에 이 같은 변화를 예측해 만들어 온 신문이니 정말 옳았던 판단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른바 SNS로 불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기능은 뉴스사천이 실현하려는 ‘지역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여론화하는 세상’을 보다 빠르게 구현해 주고 있다. 종이신문은 발행이후 각 구독자에게 ‘배달’이라는 기능이 있어야 전달과정이 마무리 된다. 배달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신문도 ‘광야에서의 외침’으로 끝나 버린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변방에 터전을 잡고 신문을 만들어도 구독자가 없다면 배달되지 않는 신문에 다름없다.

▲ 뉴스사천이 서비스하는 SNS는 다음뷰, 트위터, 페이스북이 있다. 트위터는 리트윗이라는 기능으로 순간적 확장성을 갖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SNS가 갖는 정보 확산 속도는 ‘순식간’이라고 표현해야 옳다. 기사 하단의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 한번으로 인터넷 환경이 갖추어진 매체 어느 곳에서나 순식간에 확인하고 ‘리트윗’이라는 기능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여론을 중시하는 정치계가 SNS를 주목하는 이유도 이런 확산기능 때문이다. 정보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의 메인화면에 까지 곧바로 접근하기에 인터넷신문의 입장에선 원시인터넷시대에 불을 발견한 것과 같은 폭발력을 느끼고 있다.

과거에는 URL이라는 도메인주소를 컴퓨터의 웹 브라우즈에 써 넣어야 찾아 올 수 있어 유명포털사이트의 주소검색기능에 신문을 넣기 위해 고생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독자들은 여전히 유명포털의 검색으로 뉴스사천을 방문하고 있다. 어느 정도 인지력만으로 직접 도메인 입력을 기대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정보의 확산과 구독자의 배가가 오랜 과제였다면 SNS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시민기자로서의 참여, 좋은 기사의 SNS기반으로의 배달, 자발적인 후원독자로서의 지원, 이 모두는 건강한 지역 언론을 만들기 위한 시민의 뜨거운 관심에서 출발한다.

또한 지방의 정보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언론으로서의 기능 외에 요구받고 있는 실용 정보화교육의 기반이 뉴스사천의 주관으로 열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정보화 기술이 아무리 뛰어 나도 정보소비자가 보편적이고 쉬운 접근이 마련되어야 실용화가 된다고 볼 때 쌍방형의 뉴스매체로 성장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기사 1만 꼭지가 만들어 지는 데에 4년이 걸렸지만 질적인 성장과 다양한 참여가 수반된 2만의 기록에 이르기 까지는 보다 적은 시간에 달성될 것이라 전망한다. 사천의 소식과 사천시민에게 필요한 정보가 ‘앉아서 천리안’이 되도록 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 1만 지역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뉴스사천의 지난 기사를 검색하면 일련의 주기성을 갖는 사회적 패턴을 읽을 수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10년 뒤 뉴스데이터 검색으로 ‘그때 그일’을 자유로이 검색해 참고하고 연구하는 중요한 지방사(地方史)의 보고(寶庫)가 될 때 뉴스사천의 가치는 시민이 이룬 시민의 재산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민의 참여로 만든 자주언론 스마트언론 인터넷언론으로서의 가치를 전국이 주목하는 이유도 이런 의미가 살아 성장하기 때문이다. 공익적 기반위의 사회적 기업 뉴스사천이 올곧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1만 꼭지의 성장을 축하하며 시민의 보다 높은 관심을 호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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