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체육회'마라톤대회 폐지' 최종 결정

▲ 사천시체육회 사천시민체육대회 세부 추진 계획 관련 이사회.

창선-삼천포대교 개통기념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사실상 폐지됐다.

사천시체육회는 26일 시본청 민방위교육장에서 김수영 시장과 체육회 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사천시민체육대회와 관련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김수영 시장은 오는 9월26일 열리는 사천시민체육대회 세부 추진 계획을 확정한 뒤 창선-삼천포대교 마라톤대회의 존폐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 시장은 먼저 제6회 대회 때 부터 남해군에서 개최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제한 뒤 “마라톤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우리 시를 알리는 효과 밖에 없다"며 대회를 열지 않은 방향으로 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동옥 사천시 체육지원 담당은 이어 “1회 대회 당시에는 만 명의 인원이 참석했지만 그 이후에 5천명으로 감소하고 지난해에는 읍면동지역에서 적극 참여해 겨우 4천명에 그치는 등 해마다 참여 인원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백 담당은 특히 “마라톤 코스가 95% 정도 남해 창선 쪽이라서 사천시 단독으로 대회를 열 경우 코스를 변경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사천 노을 마라톤’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이사회 참석한 김수영 시장(화면 왼쪽), 장병석 체육회부회장(오른쪽 끝)

장병석 체육회 부회장 역시 "마라톤대회 개최를 하지 않은 것이 좋겠다"고 말한 뒤 "창선-삼천포대교 명칭에는 사천이라는 이름이 없는 만큼 오히려 ‘사천 노을 마라톤대회’를 육성시키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장 부회장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천시체육회는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사천시는 조만간 시장의 최종 결재가 나면 그동안 마라톤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해 왔던 남해군에 최종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 3월 창선-삼천포대교 개통기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사천시에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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