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8시 삼천포신항에서 출발.. 사천지역민 설렘 속 축하

사천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카페리여객선이 오늘(9일) 저녁8시 첫 출항한다.
사천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카페리여객선이 오늘(9일) 저녁8시 첫 출항한다.

여객선 운항 업체인 두우해운(주)에 따르면 카페리선인 제주월드호의 최대 탑승 인원은 480명인데, 9일 낮11시 현재 460명 정도가 탑승예약을 마친 상태다. 두우해운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거의 만선인 셈이다.

여객선이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역사적 순간이지만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기념식은 열리지 않는다. 배가 출항하는 삼천포신항에 여객터미널을 아직 갖추지 못한 까닭에 두우해운 측이 취항식을 당분간 미뤘기 때문이다.

표를 사고파는 일 등은 삼천포항 팔포 물량장 내에 있는 삼천포항다목적회관 사량도2대합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제주월드호는 신항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데 비해 표를 사고파는 일 등은 삼천포항 팔포 물량장 내에 있는 삼천포항다목적회관 사량도2대합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차량과 함께 승선할 사람이 아니라면 두우해운 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제주월드호로 이동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두우해운(주) 삼천포지사 정덕보 지사장은 “설계변경 등으로 여객터미널 착공이 늦어져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두 달 정도 뒤 신항에 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불편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객터미널 준공에 맞춰 제주노선 취항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월드호는 ‘길이 126m, 폭 20m, 6층 규모’의 1만1000톤급으로 480명의 승객과 5톤 트럭 120대를 실을 수 있는 전천후 여객선이다. 인천과 중국 단동간 국제항로에 운항했던 선박이다.

삼천포항에서는 월, 수, 금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하여 다음날 아침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하고, 제주항에서는 화, 목,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출항하여 다음날 아침 6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운임은 가장 저렴한 3등석 기준으로 어른은 4만700원이고, 만2세 이상부터 초등학생은 50% 할인, 중고등학생은 10% 할인, 24개월 미만의 유아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특히 사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들은 20% 요금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운임은 소형승용차 기준으로 13만 원 선이다.

두우해운 측은 카페리 여객선과 함께 화물전용선도 운행하고 있다.
한편 두우해운이 삼천포-제주 노선에 여객선 운항을 본격화 함에 따라, 지역민들은 이를 크게 반기면서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두우해운 정덕보 삼천포지사장은 “당분간 평일 이용객은 절반정도 채워지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꾸준히 신뢰를 쌓다 보면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여객선 운항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운항하고 있는 연안화물 전용선(RO-RO선) 두우제주호의 경우 “30~40% 선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뒤 “화물선 대신 여객선을 1대 더 투입해 매일 운항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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