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부동의 1위, 2위 강기갑 상승세..양자구도 굳히나

4.11총선이 중반에 들어선 가운데, 언론사 여론조사 발표로 본 민심 동향을 살펴본다. 사진왼쪽부터 여상규, 강기갑, 이방호 후보.
4.11총선이 중반에 들어선 가운데, 언론사 여론조사 발표로 본 민심 동향을 살펴본다.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가 넉넉히 앞선 가운데 강기갑 후보와 이방호 후보가 뒤를 쫓는 상황. 강과 이 둘 중 누군가가 여 후보의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이다.

본격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 3월25일, 한겨레신문은 사천남해하동 유권자 지지율이 여상규(35.7%)-통합진보당 강기갑(22.0%)- 무소속 이방호(14.3%)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3월2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것으로, 19살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가구전화 80%와 휴대전화 20%를 이용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한겨레 조사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사천남해하동 지역 민심동향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당시 1위, 2위를 다투던 여상규 후보와 강기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7%로 나타났다. 2위 강기갑 후보와 3위 이방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7%였다.

사실상 선거구 통합으로 남해하동에서 우위에 선 여상규 후보의 1위가 예상됐던 터라, 지역민의 관심은 사천지역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이냐에 모아졌다. 당시 사천지역의 지지율은 강기갑(27.5%)- 이방호(23.4%)-여상규(22.7%) 순으로 나타났다.

사천지역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다면 자연스레 1,2위 간 양강 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사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강기갑-이방호 후보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선거운동 시작 시점 언론사 여론조사 잇따라..1·2위 벌어지고, 2·3위 좁아져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을 시점에 발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대체적으로 여상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을 2배 가까이 앞섰다.

당시 여상규 후보 측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최대 44%까지 지지율이 나와, 안정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반면, 2위 강기갑 후보와 3위 이방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6~3.6%정도로 좁혀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자유선진당 김일수 후보가 0.4~0.5%의 지지율이 나와 약간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인 28일,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은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앙일보는 30일자 기사에서 "선거구 조정을 통해 하나로 합쳐진 경남 사천-남해-하동의 경우 남해-하동 출신의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가 44.5%로 사천 출신의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22.5%)와 무소속 이방호 후보(18.9%)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자신의 출신 지역에서 절대적 우세를 나타낸 여 후보는 사천시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율을 보태고 있는 반면, 강 후보와 이 후보는 자기 지역에서 여 후보를 크게 따돌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여상규 후보측은 대세가 굳어졌다며 적극 홍보에 나선다.

이 여론조사는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패널 결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이 시기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는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나왔다.

#4월2일자 국민일보 보도.. 여상규 42.1%, 강기갑 29.7%, 이방호 21.3%

시기별 언론사 여론조사 추이. 3월24일에는 한겨레가, 3월28일에는 중앙일보, 3월30일과4월1일에는 국민일보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발표된 국민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심 동향에 약간의 변동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는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전국 관심지역구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를 2일 발표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략공천으로 재선에 나선 옛 남해·하동의 새누리당 여상규(42.1%) 후보가 18대 사천 선거구 현역의원인 통합진보당 강기갑(29.7%), 사천에서 16·17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이방호(21.3%) 후보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여 후보는 남해(57.8%)와 하동(65.2%)에서 집중적인 지지율을 받은 반면 사천(23.2%)에서는 강 후보(32.4%)와 이 후보(37.8%)에 밀렸다. 또 강 후보는 남해(28.1%), 하동(25.7%)에서 고른 지지율을 받았으나 이 후보는 남해(4.5%), 하동(4.1%)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역구당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임의전화번호추출(RDD)에 의한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

국민일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상규 후보가 42%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었지만, 강기갑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12.4%차이로 좁아졌다. 대신 강기갑 후보와 이방호 후보의 격차가 8.4%로 다시 벌어졌다.


# 여상규 '확고한 1위' 강조.. 강기갑 '격차 좁아져' 추격 강조 .. 이방호 '좌절하지 않는다'

그동안 나온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강기갑 후보 진영에서는 '사천지역이 상승세에 있고, 열세라 여겼던 남해와 하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강 후보 측은 여상규 후보와 1대1 대결구도로 몰아가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상규 후보는 그동안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면서, 안정적인 입성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여 후보는 집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남해하동의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떨어지는 사천에 동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반면, 이방호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 수치가 썩 좋지 않게 보도되네요. 그러나 결코 좌절 않습니다. 더 열심히 하고 시민들을 더 섬기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분발하겠습니다”라면서 완주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다. 옛 삼천포지역의 지지 외에 사천 읍면지역과 남해하동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막판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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