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득표율 따라 54석 주인 갈려.. ‘3%’ ‘지역구5석’이 마지노

▲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54명이 결정된다. 사진은 선관위 제공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연일 이어지는 출마자들의 열띤 유세에 유권자들이 어떤 대답을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만 선택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도 한 표를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 바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이 비례대표선거에는 어떤 정당이 참여하고 있을까?

제19대 총선 비례대표선거에 임하는 정당은 모두 20개다. 지난 17대 14개, 18대 15개에 비하면 훨씬 더 늘었다.

▲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 정당이 모두 20곳이다. 사천선관위 제공
20개 정당 중에는 현역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있는 원내 정당과 그 밖의 원외 정당이 있는데, 원내 정당이 의석수에 따라 기호 앞 번호를 받는다. 그에 따라 1번 새누리당, 2번 민주통합당, 3번 자유선진당, 4번 통합진보당, 5번 창조한국당, 6번 국민생각 순이다.

원외 정당의 번호는 가나다순이다. 7번 가자!대국민중심당, 8번 친박연합, 9번 국민행복당, 10번 기독당, 11번 녹색당, 12번 대한국당, 13번 미래연합, 14번 불교연합당, 15번 정통민주당, 16번 진보신당, 17번 청년당, 18번 한국기독당, 19번 한국문화예술당, 20번 한나라당이다.

정당이 이렇게 많다 보니 투표용지 길이가 31.2cm로 매우 길어졌다. 유권자들은 녹색의 이 비례대표투표용지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이름 옆에 기표하면 된다. 반면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이름은 흰색 투표용지에 적혔다.

이렇게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로 뽑는 국회의원 의석은 모두 54석이다. 전체 300석 가운데 18%를 차지한다.

비례대표 의석 배정은 정당 득표율에 따른다. 단 득표율이 최소 3%를 넘거나 지역구 국회의원을 5명 이상 당선시킨 정당이어야만 비례대표 의석을 받을 수 있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방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정당은 정당득표율에 54를 곱해 산출된 수의 정수(소수점 이하는 배제)만큼 먼저 배정 받는다. 그리고 남은 의석은 정당득표율 중 소수점 이하가 큰 정당 순으로 54석에 이를 때까지 1석씩 나눠 갖게 된다.

이번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야당의 일부 정당이 통합했음에도 이념과 가치를 지향하는 야권 성향의 정당이 몇 개 더 생겼다는 점이다. 2030년까지 모든 원전의 폐쇄를 주장하는 등 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중시하는 녹색당(11번)과, 청년 일자리와 대학 등록금 등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청년당(17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밖에 특정 종교 색채를 띠고 있는 정당도 있는데, 기독자유민주당(줄여 기독당), 불교정도화합통일연합당(불교연합당)이 그들이다. 한편 대국민중심당(가자!대국민중심당)과 친박연합(국가재건친박연합) 등이 앞선 기호를 부여받은 것은 실제 당명이 가나다순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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