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와룡문화제 축제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말말말
사천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와룡문화제가 6일부터 9일까지 선진리성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바라는 점과 이번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청소년에게 희망 주는 후보 없나요?"
장유정 학생은 "후보들 제발 욕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누가 잘못해서 어떻게 됐다 하는 이야기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삼천포지역경제를 위해 E마트 같은 것은 더 안 지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김예지 학생은 "다들 경제만 말하잖아요. 그게 국회의원 힘만으로 되는 건가요. 시민들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지켜줄 수 있는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정부희 학생 역시 "삼천포 경제가 어렵다 살려야 한다고 하지만 청소년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 문화시설을 짓겠다. 희망을 주겠다 하는 후보가 없는 것 같아요"라고 주장했다.
#"장애인 복지에 열의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일방적인 이야기만 하는 진주랑 통합 안했으면.."
이샘 씨는 "당연히 사천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 뉴스를 보면 항상 진주 후보들이 사천과 통합을 말하던데, 사천시민 입장에서 득 될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일방적인 통합을 막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소윤 씨 역시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은 자신이 말한 바를 지키는 것 아닌가. 그동안 후보들이 했던 발언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를 것 같은 후보는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값등록금 약속 지킬 후보를 응원합니다"
딸 김예슬(18)양은 "아직 투표권은 없지만 반값 등록금 약속 지킬 후보를 응원한다"면서 "제가 대학갈때 쯤에는 부모님이 등록금, 교육비 걱정을 덜할 수 있도록 훌륭한 분이 당선됐으면 한다. 다들 젊은 사람 투표율이 문제라고 하던데, 이번에는 당사자인 언니, 오빠들이 투표를 꼭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젠 국회의원도 문화컨텐츠를 이야기해야.."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 하정용(37, 사천읍)씨는 "누군 관광이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에 얼마나 문화컨텐츠다. 지역 주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지역문화단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후원하고 기금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속연마을 김명원(47, 축동면)씨는 "개발논리보단 우리 전통문화를 살려나가고 아들, 손자에게 물려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축제 때만 이렇게 문화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하는 투표 설레지만..후보자 정보 필요"
축제행사장에 자원봉사 온 경상대 환경과 4학년 안서후(남양동) 씨.
안 씨는 "사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 하는 투표라 설렌다. 참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지는 솔직히 막막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