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비율 1%도 안 돼..더 많은 광우병 감염소 존재할 것"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강기갑 (사천)국회의원은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난 2008년 쇠고기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막상 미국에서 발생하니,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깨고 슬그머니 말을 바꾸고 있다. 즉각 수입을 중단하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정부는 개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의해 광우병 발생 시 수입중단 조치가 가능함을 강조해왔다"면서 "지금 와서 수입중단은 논의도 하지 않고 검역만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광우병 검사시스템은 매우 허술하여 검사 비율이 0.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이러한 미미한 검사비율에서조차 광우병 발생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실제로 광우병 감염소가 훨씬 많이 존재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미국과의 쇠고기 전면 재협상으로 불공정한 수입위생조건을 대폭 강화하고, 잃어버린 검역주권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기갑 국회의원과 통합진보당 윤금순·박원석 당선자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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