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우리 모두 '바보 노무현'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모습과 당신의 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고 강해지기만 합니다.

당신을 홀로 외로이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무력감이
당신을 온전히 지켜 드리지 못했던 자책감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오늘도 짓누르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꿈꾸었던 ‘지역균형발전’ ‘통합과 개혁’ ‘지역주의 타파’
‘평화공존과 자주외교’의 대한민국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하기에는
참으로 부끄럽고 추한 모습들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violius1님이 올린 추모 영상

노무현 대통령님!
얼마 전 대한민국 국민들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호감이 가는 분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뽑았다고 합니다.
국정수행 평가도 가장 잘한 대통령으로 선택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진정성을, 국민을 위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당신의 부재함이 더 큰 아픔과 상실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당신을 놓아드리고자 합니다.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당신이 그토록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서 작은 씨앗이 되겠습니다.
남은 우리 모두 ‘바보 노무현’이 되겠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만 붙잡고 슬퍼하고만 있지 않겠습니다.
남은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원칙과 상식이 강물처럼 흐르고,
민주공화국의 깨어있는 시민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고,
누구나 존중받고 함께 더불어 살며,
남과 북이 평화에 기반을 둔 민족공동체로 함께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실천하겠습니다.

내 마음 평생의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 당신이 계신 그곳에서 편안히 쉬십시오.
가슴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진 당신을 안고서
남은 우리들이 ‘바보 노무현’이 되고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12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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