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view(1) Chen Guangcheng'

Chen Guangcheng

CNN Headlines(5월 19일 23시)

Chen takes off from China bound for U.S
Chen Guangchang and his family are en route to New York, the State Department says.
Chen will be able to pursue his studies when he reaches to U.S.

21세기, 인권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 전 세기의 망명자 솔제니친에게서 느껴지는 낭만적 뉘앙스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인권문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각 국의 국익에 따라 이어령 비어령 하고 있는 듯 하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자신의 코에만 걸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

사천에 사는 세계인 사처니언들에게 인권운동가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지성과 용기.
함께 가지기 힘든 두 가지 가치를 가진 이를 존경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동안 그런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천국에 가는 것 만큼 힘들다고 말해도 되겠다.
하물며 고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조차도 생전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지 않았던가.

가장 최근의 인권운동 망명자 첸 씨의 경우는 자신의 인권운동가로서의 가치와 세계정세의 영향으로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은 21세기의 인권의 가치를 아는 데에 좋은 시금석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첸 씨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다
지역의 소외계층의 변호를 도맡아 했으며 특히 강제 낙태, 강제 거세와 관련하여 정부를 상대하여 오랜 싸움을 했다.
중국정부는 그를 여러 죄명으로 투옥하였고, 형량이 다하여 출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택에 강금하여 폭행, 협박해 왔다.

▲ 시각장애인이라 항상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이것 만으로는 감동적이기는 하나 세계의 토픽이 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집을 탈출하여 베이징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미 대사관에 피신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스스로 망명자로 불리는 것은 거부했다.
미국으로 도망가기보다는 중국에 남아 인권운동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한 개인으로 불러일으켜진 모든 문제들'의 중심이 되었다.
힐러리 국무장관의 중국 순방 동안에도 줄곧 그는 구두 속 모래알처럼 논쟁의 씨앗이 되었다.

결국 그는 도피 중 입은 발의 부상을 치료하기위해 병원에 격리되었고 중국 당국은 그를 잠시동안 다시 관리하에 두었다.
그곳에서 첸 씨는 뉴욕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얼마지나지 않아 미국에 도착하게 된다.
그의 가장 큰 우려는 중국에 남은 그의 친척과 친구들이 겪을 수 있는 피해이었고 몇가지 걱정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망명자 첸 씨의 이야기를 갈림길에 선 사천, 사처니언의 이야깃거리고 담아 온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안으로만 안으로만 잠겨들어가는 시각을 바깥 세상으로 돌리는 데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이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몰라도 별 이상없는 이야기들일 수 있지만, 세계 속의 사처니언의 시각을 획득하는 데에는 세계의 양심이라는 것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 지를 세계인과 나눌 기회가 필요했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기의 초 강대국이 부딫히는 순간에도 힘, 군사력이든 경제력이든 간에, 만으로는 획득할 수 없는 면허증과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을까?
힘의 가치라기보다는 가치의 힘, 그 힘을 잃을 때에는 이런 수모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시민으로서 정부의 탄압에 미 대사관으로 도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중국 대사관으로 도피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사법부를, 행정부를 한국의, 우리의 대변자로 인정하고 믿는다.

그것은 지금 바로 우리의 이웃, 사천니언을 믿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렇게 믿음을 주고 받기 때문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첸광첸이 자신의 정부를 믿을 수 없어 다른 정부로 도피하였듯이..
사처니언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을까?
설령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나라잃은 설움을 겪어 본 국민으로선 하기힘든 결정일 것이다.
그런 순간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라이고 정부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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