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주지부 노조간부 6명 1차 징계대상..징계수위 갈등 예고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상 유래 없는 장기간 파업을 벌였던 MBC노조가 파업 170일 만인 지난 18일 업무에 복귀했다. MBC노조 창원지부와 진주지부도 파업을 종료했다.

사실상 김재철 사장이 8월 새로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에 의해 해임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지난달 29일 여야는 개원협상을 통해 새 방문진 이사회에서 MBC 노사문제를 처리하도록 합의했다. 실제 김재철 사장이 물러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정치권의 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더라도, 지역MBC에서는 사측이 임명한 사장들이 남아 있어 불씨는 남아 있다. 복귀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두고도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사측은 창원지부와 진주지부 노조 간부 6명을 1차 징계대상에 올렸으며, 4명을 대기발령했다.

창원지부와 진주지부는 지난 18일 '국민의 품으로 돌아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일단 업무복귀를 하지만, 정치권이 다음 달 김재철 사장 해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것"이라며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