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눔 ‘헌혈’... 헌혈증서 모아 위급환자에게 지원

25일 사천시청 공무원들이 '1초의 찡그림'에 동참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정, 1초의 찡그림’이란 광고글귀가 있다. 가장 아름다운 표정이 웃는 얼굴이 아니라 찡그린 얼굴이라니... 하지만 헌혈의 숭고한 가치를 알리는 데 이보다 나은 표현이 있을까?

이 ‘1초의 찡그림’이 어제와 오늘(25일) 사천에서 이어지고 있다. 어제는 사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3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고, 오늘은 사천시청 직원들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일 헌혈 참여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25일 오전까지 헌혈에 참여한 사람은 17명이다. 점심시간 이후 더 많은 참가자가 나오길 경남혈액원과 시보건소는 바라고 있다.

대기실에서 헌혈기록카드를 작성하는 모습
요즘 의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했다고 하지만 혈액을 인공으로 만들진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직 헌혈 참여자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혈액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헌혈 인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적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다만 군부대나 학교 기업 등 단체 참가자 비율이 높은 반면 일반 개인 참여자가 적은 편이라고.

특히 다른 큰 도시에 비해 경남은 이런 경향이 더욱 짙다고 한다. 건강할 땐 몰라도 누군가생명이 위급할 땐 그 가치가 빛나는 게 혈액이다.

사천시보건소는 이번 헌혈 참가자들의 동의를 구해 헌혈증서를 모집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거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헌혈증서를 지원해 준다.

백혈병 환자에게는 100장, 일반 환자에게는 30~50장을 나눠준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헌혈증서가 많지 않아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보건소 정현숙씨의 설명이다.

시 보건소는 헌혈증서를 모아 위급한 환자를 돕는데 쓴다.
헌혈을 하면 한 번에 보통 남자는 400ml 여자는 320ml씩 한다. 이 혈액은 경남혈액원으로 가져가고, 다시 샘플만 혈액검사센터로 가져가 혈액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상이 없다고 확인된 것은 성분별로 분리해 보관하거나 또는 그 상태로 병원에 공급된다.

그러나 혈액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헌혈 이후 35일이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한단다. 더 많은 그리고 꾸준한 ‘1초의 찡그림’이 필요한 이유다.

오늘은 오후4시까지 헌혈이 가능하지만 오는 6월24일과 10월28일에 이동헌혈차량이 사천을 다시 방문한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의 이동식 헌혈의 집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