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남면 화전들녘에서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바야흐로 ‘나무심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정부는 여전히 4월5일을 식목일로 지정하고 있지만 서울에 비하면 사천은 한참 남쪽인데다 지구온난화 탓인지 날씨도 빨리 따뜻해져 나무심기 행사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 관 주도의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오늘(25일) 사남면 화전마을에서 있었다.

사천시 최만림 부시장과 사천시의회 제갑생 최인환 의원 그리고 사남새마을회원 등이 참여했다. 또 경상남도에서도 40여명이 참가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거름도 주고 꾹꾹 밟고... 비 온 뒤라 물을 주지 않아도 땅은 촉촉했다.
오늘 참가자들은 화전에서 구룡방향 도로변에 배롱나무 400여 그루를 심었다. 배롱나무는 살살 간질면 바람이 없는데도 꿈틀거리듯 움직인다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린다. 인간과 정서적 교감이 느껴지는 이름이랄까.

오늘 배롱나무가 심긴 자리에는 사실 무궁화꽃나무가 2~3년 전까지 자랐다. 처음엔 허리에도 닿지 않을 만큼 작았지만 점점 자라 어른 키보다 훨씬 커졌다. 그리곤 듬성듬성 빈자리가 생기더니 급기야 모조리 사라진 것이다.

가지치기 하는 장면
분명 이유는 있겠으나 인간과 나무가 좀 더 교감하지 않으면 머잖아 배롱나무 자리에 또 다른 나무를 심느라 부산을 떨어야 할 것이다.

요즘 어딜 가나 소통 소통 하는데, 땅에서 솟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봄기운을 맞아 나무와도 한 번 通하여 보는 건 어떨까?

식목행사 관련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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