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업은행 본점 앞 집회..대한항공·현대중 사무실 항의방문

▲ KAI노조가 6일 빗속 상경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잘못된 매각은 죽음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매각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집회에는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함께 했다. 사진제공: KAI노조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생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에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뛰어든 가운데, KAI노조가 상경집회를 갖고 예비실사 현장을 저지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KAI노조원 500여 명은 6일 낮 1시20분부터 3시까지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잘못된 매각은 죽음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매각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에는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동행했다.

노조는 집회 도중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에서 예비실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KAI매각을 위한 예비실사 현장을 항의방문한 노조원들. 사진제공: KAI노조
오후 3시50분께 노조 주요간부들이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사무실을 방문해 KAI 내부자료 열람에 항의하는 한편, 보안요원을 철수하게 했다. 보안요원 없이는 자료 열람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6일 예비실사는 잠시 중단됐다.

KAI노조는 요구조건 수용 때까지 예비실사를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노조가 요구한 6개항 21개 세부항목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항목에 포함시킬 것 △대한항공의 인수참여에 대한 산업은행 M&A실의 입장표명 △계약서상 '입찰참여 업체가 노조·관련기관 접촉시 불이익 준다' 항목 삭제 등 요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