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결과 주가 수준 적절치 않아".. 수의계약 여부는 불투명

▲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사진은 KAI 본사.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유찰됐다. 17일 진행된 본입찰에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본 입찰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냈지만 대한항공은 제출하지 않았다.

국가계약법상 단독 인수후보와 수의계약을 진행하려면 2번 넘게 유찰돼야 하는데 KAI 매각은 이번이 2번째 유찰이다.

향후 매각 일정은 불투명하다. 공사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해 재매각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주주협의회 개최 계획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주협의회에서는 예비입찰과 본입찰 과정에서 매각이 두 번 유찰된 만큼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KAI 실사 결과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KAI 매각 대상 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가운데 11.41%와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의 지분을 합친 41.75%다. 시가로는 1조1000억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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