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는 보수성향의 ‘박’ 선호.. 지역별 세대간 특성도 나타나
결과적으로, 대선의 경우 경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36.3%를 얻는 데 그침으로써 63.1%를 얻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사천의 민심은 어땠을까? 사천에선 경남 평균보다 5.6% 높은 68.9%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문 후보의 득표율은 30.5%에 그쳐, 보수 성향이 더 짙었다.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진 탓에 경남도지사선거 결과도 대선 결과와 엇비슷했다. 따라서 대선 결과를 중심으로 사천의 표심이 어디로 향했는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이번 선거의 사천 전체 투표율은 76.3%였다. 9만2267명의 선거인 가운데 7만37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경남 평균 77.0%보다는 조금 낮았다. 선거인 7만371명의 투표 가운데 무효표가 672표로 약 1%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읍면동 투표소별로 살폈을 때 그 편차가 가장 큰 곳은 동서동이었다. 박 후보가 80.1%를 득표한 반면 문 후보는 19.2%를 얻는 데 그쳤다. 박 후보 기준으로 축동면(79.6%), 동서금동(77.4%), 서포면(76.1%), 곤명면(74.7%) 등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두 후보 간 승부가 전국 상황과 비슷하게 진행된 곳은 ‘국내부재자투표’다. 군인과 선거당일 투표사무원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박-52.9%, 문-4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소수였지만 재외투표에선 박-58.2%, 문-41.1%를 보였다.
종합하면, 박 후보는 서삼면을 비롯한 농어촌지역에서 아주 높은 지지를 받았고, 비교적 젊은층이 밀집한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를 덜 받은 셈이다. 따라서 사천에서도 세대간 대결 양상이 조금은 드러난 셈인데, 그렇다고 보수 성향의 지역색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지역적으로 서삼면과 동지역에서 박 후보 지지성향이 강하고, 사천읍-정동면-사남면에선 문 후보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