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 김경수 교수팀 "보존가치 높아 새 진화연구 큰 도움"

사천시 서포면 해안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사진출처: 사천시 /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사천시 서포면 해안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이번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은 지난달 한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화석전문가로 알려진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팀에 의해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새 발자국 화석은 해안가 약 10여 미터 정도 구간에 8점 정도의 발자국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다. 발자국은 길이 4.1cm, 폭 3.1cm로 확인됐다. 뚜렷한 보행렬이 발견되지 않아 잠깐 앉았다가 날아간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의 주인공은 현재 오리 등 물갈퀴를 가진 조류의 조상에 해당한다.

김경수 교수는 "발자국이 발견된 지질층은 약 1억2000만년 전에 형성된 진주층 하부로, 2006년 남해군 창선면 함안층에서 발견된 화석과 2011년 진주혁신도시 개발현장 진주층 상부에서 발견된 화석보다 오래된 것"이라며 "보존가치가 높아 물갈퀴를 가진 새의 진화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팀은 조사를 마치고, 지난주 사천시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사천시는 문화재청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문화재청에서는 조만간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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