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억울한 죽음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삶, 그 끝 못 본 채..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 사천유족회’에서 활동하던 이정오 씨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 사천유족회’에서 활동하던 이정오 씨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씨는 최근 폐암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나 건강히 급격히 나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삼천포장례식장이며, 2월 14일 오전9시 발인한다.

이 씨는 형 정대(28년생) 씨가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사건에 연루돼 무고하게 희생됐다는 결정문을 국가기관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받아 냈고, 이후 다른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명예회복 운동을 벌여 왔다.

사천유족회 출범을 주도했던 그는 4년째 총무를 맡아 왔으나 그 과정에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해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신청했으나 그 결과를 지켜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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