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득의 추천도서]'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스님

사회전반에 걸쳐 유명 인사들이 자서전을 비롯해서, 자기개발서, 수필, 시... 여러 방면으로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종교계를 보더라도 기독교, 불교, 유교, 천주교... 종교의 교리에 맞추어 인간의 도리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자기 자신을 절제하는 방법을 논하고 있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지침서가 되고 있습니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스님
오래전 법정스님께서 돌아가신 후 그 분이 집필하신 책 ‘무소유’가 절판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읽어 본지가 오래 되어서 기억에 남은 건 없고요...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맑게 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 나와 화제입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수려한 외모도 화제이지만 종교의 벽을 넘어 모든 분야에 소통을 지향하는 마인드를 가진 스님, 그 분의 프로필을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중요한 건 단 한 가지 “순간 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라는 구절을 인간들의 뇌리에 박히게 하기 위한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남 눈치 너무 보지 말고, 나만의 빛깔을 찾으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책 표지 첫 장을 넘기면 혜민스님의 싸인(Sign)과 이 구절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세요.

남을 먼저 배려한다는 명목 하에 내 자신에게는 너무나 홀대하지 않았나요. 남의 눈을 의식하고 남보다 뛰어나고 싶고, 성공하여 이름을 떨치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자기 자신을 원망하고 주위 환경을 탓하고,,, 한 번 뒤돌아 봐야 합니다.

이 책의 중간에 들어가 있는 삽화는 책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스님이 미국 유학 시절 겪었던 삶을 토대로 단문, 장문으로 재미나게 열거해 두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페이지 하단에 짤막짤막하게 적어놓은 명언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좋은 말들입니다.

한 번 읽고 덮어버리기에 너무나 아쉬운 책, 영원히 가방 속에 넣어두어 시간 날 때 마다 읽어보면 빛의 속도로 바뀌어가는 현실에서 흘러가는 강물에 내 몸 하나 띄어서 유유히 흘러가는 기분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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