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이사회서 신임 사장 윤곽 드러날 듯…20일 주총서 선임

▲ 최근 사의를 표명한 KAI 김홍경 사장. 뉴스사천 자료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홍경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새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어 온 점에 비춰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게 KAI 안팎의 시선이다. 나아가 누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젊은 사람이 들어와 회사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임기 동안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세계 항공기 제작 시장에 국내 부품을 공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기본훈련기 KT-1을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57대, 고등훈련기인 T-50을 인도네시아에 16대 판매했고, 보잉ㆍ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에 KAI 부품을 공급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는 2008년 8월 임기 3년의 KAI 사장에 선임돼 한 차례 연임했다. 이 과정에 2011년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KAI를 증시에 입성시켰다.

김 사장의 임기는 당초 내년 8월까지였지만 정부기관인 정책금융공사가 최대주주라는 점, 그리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KAI는 조만간 새 대표이사를 뽑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주주총회가 5월 20일로 예고돼 있다. 앞서 5월 2일 있을 이사회에서 사실상 새 대표이사가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차기 KAI 사장으로는 김양 전 보훈처장, 오영호 KOTRA 사장, 이상의 전 합참의장, 박재점 KAI 전 부사장, 하성룡 KAI 전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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