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서 전력화 기념행사
육군, 올해 20대 시작으로 2020년까지 200대 전력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실전배치 전력화 기념행사가 22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렸다. 이미지 제공: KAI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하성용, 이하 KAI)이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실전배치 전력화 기념행사가 22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렸다.

22일 첫 실전 배치된 수리온(KUH-1)은 노후 기동헬기 UH-1H와 500MD 헬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수리온은 올 하반기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돼 2020년까지 200여 대가 전력화된다.

이날 육군은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전력화를 마친 수리온을 언론에 공개하고 각종 기능 시범을 선보였다.

수리온은 2006년6월 개발에 착수하여 2012년6월까지 73개월의 개발기간과 약 1조3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알래스카 저온 테스트를 비롯해 2000여 차례, 2700시간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마쳤다. 길이 19m, 높이 4.5m로, 최대속도 시속 272km로 2시간 30분을 날 수 있다.

수리온은 3차원 전자 지도 등을 장착해 야간과 악천후에도 전술 기동이 가능하며, 군용 기동헬기의 핵심 기능인 고공 제자리 비행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산악지형을 고려하여 분당 500피트의 속도로 수직 상승하여 백두산 높이(약 9002피트)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리온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수리온을 기본 형상으로 민수헬기, 상륙기동헬기, 의무수송헬기, 해상작전헬기 등 다양한 형태의 후속헬기 개조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외화 절감은 물론 자주 국방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수리온 전력화 행사에 참석한 하성용 KAI 사장은 "수리온은 개발단계부터 해외 수출을 고려해 개발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향후 25년간 수리온급 헬기는 총 1000여대 가량의 판매수요가 예측되고 있는데, 주요 경쟁기종(AW149, UH-60M)을 고려할 때 이 중 약 30% 정도인 300여대 해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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