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km 날아 인도네시아 인도..12월까지 2대씩 16대 납품
국산 초음속 항공기 우수성 홍보 계기..산업파급효과 8억 달러

사천에 소재한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생산한 T-50i가 직접 비행(Ferry Flight) 방식으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사천에 소재한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생산한 T-50i가 직접 비행(Ferry Flight) 방식으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되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i 2대가 10일 오전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했다.

KAI측은 T-50i 16대가 9월10일부터 12월까지 2대씩 총 8회에 거쳐 모두 직접 비행해 인도하는 페리비행 방식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T-50i 인도네시아 수출로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6번째로 항공기 수출국에 진입했다.

10일 경남 사천을 출발한 T-50i는 1차 목적지인 대만(카오슝)까지 1600여Km를 약 2시간 동안 비행하여 급유를 마친 후 다시 필리핀(세부)으로 이동해 하루를 머무르게 된다.

11일 인도네시아 스핑간을 경유하여 최종 목적지인 이슈와휴디에 도착하게 되며 1박 2일 동안 총 비행시간은 7시간, 비행거리는 약 5600Km이다.

T-50i 기종이 생산조립되고 있는 모습.
KAI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T-50 계열 초음속 항공기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첫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T-50i를 개발해 왔다. 지난 7월 형식인증을 승인받고 비행안전성을 입증했다. 페리 비행 방식 수출로 KAI는 납품기한을 4개월 단축했다.

KAI 구원효 고정익 사업관리담당은 "국산 항공기가 직접 비행방식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운송기간 단축, 비용절감은 물론 우리 항공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현재 수출협상 중인 국가들에게도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중형자동차 1만6000대에 해당하는 규모로 6억5000만 달러의 생산유발과 1억7000만 달러의 부가가치 창출, 7700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 등이 예상된다. 전체 수출액 중 약 40%는 70여개의 KAI 중소협력업체들이 담당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로 날아가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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