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역 중고교들도 환자 발생..예방 위해 손 씻고 마스크 착용

사천시 동지역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유행성이하선염(일명 볼거리)이 확산되고 있다. 감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일부 학교는 2일 휴교에 들어갔다.

2일 현재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삼천포제일중학교다. 이 학교는 지난 9월12일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51명으로 늘었다. 특히 추석연휴 이후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학교 최무경 교장은 “최근 2~3일 사이 볼거리 감염 학생이 크게 늘어 2일과 4일 이틀간 휴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삼천포제일중 외 동지역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도 볼거리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마다 1~3명 정도가 볼거리를 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외 초등학교나 읍면지역 학교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은 법정 2군 전염병으로 고열이 발생하고 귀 아래가 붓는 것이 특징이다. 전염력이 강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들에게도 나타나는 병이다.

보건당국은 생후 15개월,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전 두 차례에 걸쳐 볼거리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천시보건소 보건위생과 김경애 방역담당은 “볼거리의 잠복기는 15일 정도”라며 “삼천포제일중학교의 경우 추석 전 환자들과 접촉한 학생들이 최근 들어 대거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천포제일중 최 교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학교는 교과교실전담제를 채택하고 있어 수업마다 학생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 감염이 확산된 것 같다”며, 다른 학교에 비해 감염 환자가 많은 이유로 추정했다.

볼거리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란?

1. 원인균 : Mumps 바이러스
2. 전파경로 : 감염된 환자의 타액(침), 오염된 물건
3. 잠복기간 : 7~23일(14~18일)
4. 격리기간 : 귀 밑 붓기 하루 전 ~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5. 증상 : 발열, 두통, 근육통, 침샘비대(7일 이내 가라앉음)
6. 특징 : 자연적으로 회복하며 감염되더라도 절반 정도는 증상 없음
7. 예방 및 치료
-귀 밑이 붓기 시작한 날부터 7일 또는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자택 요양
-유행 시 마스크 착용
-감염환자의 물건을 만지지 말고 손을 자주 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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