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연구 인력 2000명 수용 규모 R&D센터 건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0년 세계 초일류 항공기업 도약을 선포했다. 그 구체적 사업의 하나로 연구 인력 2000명 수용 규모의 R&D센터(=항공우주연구개발센터) 건립계획도 추진 중이다.

KAI는 18일 사천 본사에서 하성용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新전략 선포식’을 개최하고 2020년 연매출 10조원 달성(2012년 기준 1.5조원), 세계 15위 항공기업 도약(현재 57위)을 위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밝혔다.

‘KAI 중장기 新전략’은 국산항공기 수출과 민간항공기 국제공동개발 확대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KAI가 생산한 국산 항공기를 기반으로 기체 정비 및 부품 지원 사업(MRO)을 확대하고 우주발사체, 중형위성과 같은 신규 우주사업의 참여 검토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KAI의 신전략이 맞아떨어질 경우, KAI는 2020년이면 완전한 수출 중심 기업으로 변화해 전체 매출의 약 80%인 8조원을 항공기 및 기체부품 수출, MRO 등 민수부문으로 달성한다. 현재 3100명 규모의 KAI 임직원도 두 배 이상 늘어나 7300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2500명 수준의 협력업체 인력은 4배 증가해 1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KAI는 R&D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위치는 사천시 KAI 본사 정문 앞으로, 5000제곱미터 규모의 주차장 터다. 내년 초까지 설계를 마치고 5월께 착공에 들어가 2015년 7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향후 인력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근무공간을 확보하고, 연구 인력을 한데 모으려는 뜻이 담겼다”며 R&D센터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참고로 KAI는 현재 1400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립 예정인 R&D센터는 2000명 수용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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