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 화려한 비상에 탄성..해양에어쇼 민간항공기 불시착 '옥에 티'
전시체험 예년과 비슷.. 축제경쟁력·박람회 성격 살린 아이템 발굴 과제
올해 항공우주엑스포 역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화려한 에어쇼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블랙이글의 출격 준비부터, 이륙, 에어쇼에 이어, 착륙까지 전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호주 곡예비행팀 맥스지에어로바틱의 곡예비행도 탄성을 자아냈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2년 만에 부활한 해양에어쇼는 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해양경찰청 수상구조시범, 수륙양용비행기 시범비행, 경량비행기 편대비행, 무선헬리콥터 곡예비행, 수상무대 특별이벤트 등이 시선을 끌었다.
항공관련 산업체 및 학교 홍보관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행사 역시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항공우주의 꿈을 키우는 항공과학그림그리기 대회, 항공과학글짓기 대회, 전국모형항공기 대회 등도 펼쳐졌다.
항공관련 해외바이어 초청 항공산업 투자유치 설명회, 항공부품 수출활성화 전략 국제심포지엄과 국제항공우주기술 심포지엄 등도 엑스포의 의미를 부여했다. 야간행사로 항공우주체험캠프가 올해 처음 시도됐다. 정동면 예수리 항공우주테마공원에서 열린 제4회 경남도지사배 국제신비차(新飛車 Flying car) 경연대회 역시 눈길을 끌었다.
공군부대내 행사라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장소를 다변화했지만 관람객들의 동선은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았다. 해양에어쇼 역시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펼쳐지는 행사 특성상 동지역 주민들의 관람이 많았다. 항공우주체험캠프 역시 어린 아이를 둔 일부 읍지역 주민들이 이용했다.
사천시와 엑스포추진위는 올해 성과와 과제 등을 자체 분석해 내년 축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최근 몇년간 비슷한 체계로 운영해왔다"며 "자체적인 평가는 해보겠지만, 이제는 엑스포에 전반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