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정명 600주년 기념행사 16~17일 시민과 함께
시민화합 염원 담은 행사 다채…사천시민대종 타종

▲ 사천시청 앞 광장에 있는 사천시민대종 및 종각.
사천시는 오는 17일 시청광장에서 사천정명600주년 기념식을 갖고, 시민화합과 시의 발전을 기원한다. 이보다 앞선 16일에는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시는 2013년 사천지명사용 6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지역갈등을 봉합하고, 시민대화합을 이루자는 차원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천600년 의미 살피는 학술세미나

16일 오후 3시부터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학술세미나를 통해 사천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탐구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용국 한국통신대학교 외래교수(현 경남도사 집필위원)는 ‘사천의 역사에서 본 정명 600주년의 의미’에 대해, 김익재 인제대학교 외래교수는 ‘사천의 근세를 빛낸 인물들’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권오현 경상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김현진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강사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박용국 교수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고려, 조선,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읍격의 변화와 문헌상에 나타난 사천지역 역사를 고찰한다. 그러면서 “고려 현종과 아버지 왕욱 이야기, 조선시대 세종과 단종 어태를 묻었던 태실지 등에 얽힌 지역 역사 콘텐츠를 적극 스토리탤링해 ‘사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익재 교수는 이날 발제문을 통해 항일독립운동가, 지역출신 국회의원, 주요 관료, 학자, 법조인, 군인과 경찰, 기업인 등의 활동과 업적을 소개한다.

#시민화합 염원 특별한 전야제 공연

16일 저녁 7시부터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사천시 자매결연도시인 정읍시의 시립국압단 초청공연과 사천 극단 장자번덕의 창작극 ‘침향’ (부제 천년의 마음)이 펼쳐진다.

정읍시립국악단.
정읍시립국악단은 팔도민요곡, 샘터풍고, 정읍아리랑, 액맥이 타령, 창작무 ‘눈물꽃 필때까지’를 공연한다.

연극 침향은 사천매향비를 모티브로 사천사람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우리네 조상들은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향나무를 묻고, 1000년 뒤 올 미륵세계와 미륵불을 기다렸다.

극단 장자번덕은 마도갈방아소리, 고려 현종, 조선 세종·단종 태실지,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 진주삼천포농악, 박재삼 시인, 항공산업메카 등 사천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시민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17일 600주년 기념식..사천시민대종 타종

17일에는 식전행사로 오후 3시 대동한마당행사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시청광장에서 기념식 공식행사가 열린다.

대동한마당에서는 읍면동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민들이 입장하며, 사천가수협회에서 주관하는 고향의 노래 무대가 이어진다. 은방울 자매의 삼천포아가씨를 비롯한 주옥같은 노래들이 시민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본행사는 오후 4시부터다. 기념식은 사천 정명 600주년 추진사업 경과보고에 이어 600인의 축하영상 방영, 사천시민대종과 종각을 기증한 한창우회장 감사패 전달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사천시민대종 종각과 흉상 제막, 기념식수, 타종식 등으로 공식적인 기념행사가 마무리 된다.

이날 시민들에게 타종식을 갖는 사천시민대종은 시민화합과 시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시청 광장 옆 연리마당에 세워졌다. 30억 상당의 범종과 종각 건립은 재일동포 사업가 마루한 한창우 회장의 기부로 이뤄졌다. 시는 답례로 한 회장의 흉상을 종각 옆에 세웠다.

사천시민대종은 전체 높이 3.8m, 지름 2.4m, 무게 6000관(22.5톤)으로, 종의 문양은 시화, 시목, 시조, 시캐릭터, 시마크 등 사천을 상징하는 소재로 구성됐다. 종의 전면에는 사천시민대종이, 후면에는 제4회 구암제 장원작 한시가 새겨져 있다.

이날 기념식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초청가수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김혜연, 오승근, 김용임, 박상철, 장미여관, 브라스통, 비투비, 크래용팝 등이 출연한다. 저녁7시20분께 레이저쇼와 불꽃놀이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양한 부대행사..걷기대회부터 전시체험까지

사천정명 6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시민걷기대회와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시는 16일 오전 7시부터 시청 광장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천시민 행복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대회는 시청 주변 5km를 돌아보는 코스다.

이어 17일 오전8시30분부터 사천시자전거연합회와 사천시사이클연맹이 주관하는 사천시장배 자전거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각 삼천포종합운동장과 항공우주테마공원을 출발해 시청에서 합류한다.

사천 정명 600주년을 기념한 ‘사천시 옛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도 11일부터 열리고 있다. 16일까지는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17일에는 시청광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1920년대 옛 삼천포 경찰서를 비롯해 1960년대 옛 삼천포터미널 등 옛 사천시 도시 모습과 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17일 오후3시 시청광장 주변에서는 다중지능검사, 막대과자 만들기, 솜사탕만들기, 홍차시음, 베트남쌀라면시식, 소비자 및 생활법률상담, 600주년또록이캐릭터만들기, 폭력예방캠페인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6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역사의 발자취와 우수한 전통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시민 화합과 시의 번영을 기원하는데 이번 기념식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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