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농협조합장협의회에서 가닥 잡힐 듯

지역의 한 미곡종합처리장의 매각설이 나도는 가운데 시설은 그대로 두고 경영권만 매각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용현면 주문리에 위치한 풍국농산미곡종합처리장(일명 용현RPC:Rice Processing Complex)의 주인은 김인 전도의원이다. 최근 경상남도가 출자해 만든 (주)경남무역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을 둘째아들에게 맡겼던 김 전의원은 향후 쌀산업이 힘들다고 판단, 사실상 문을 닫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현면 주문리에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의 경영권 매각이 거론되고 있다.

용현RPC가 문을 닫을 경우 쌀농사를 짓는 사천 동부지역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매각금액도 큰 편차를 보이며 농민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곡처리장 시설물은 그대로 두고 경영권만 이전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새 경영자로 농협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9월3일 현재 김 전도의원은 (주)경남무역 일로 러시아 출장 중이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듣긴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사천시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에 있는 사천농협조합장협의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사천시에서도 확인해주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유통담당 천인석씨는 “현실을 감안해 완전히 문을 닫기보다 새 경영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전도의원이 외국에서 돌아오면 조합장협의회장과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함께 만나 결판을 낼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9월3일 현재, 미곡처리장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현재 용현RPC는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농민들은 매각협상이 결렬되거나 늦어질 경우 올해 추곡수매에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는 “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예정된 수매물량 정도는 농협연합 미곡처리장인 곤양RPC에서 충분히 처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수매를 위한 이동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동부지역 농민들의 불편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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