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BS금융지주가 인수하면 시금고 약정 해지”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매각되는 경남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경남도내 지자체들의 금고 약정 해지 예정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사천시도 금고 약정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경남은행이 맡고 있는 제2금고를 새로 지정하기로 하고, 16일 공고했다. 인구 110만명의 창원시도 지난 8일 금고약정 해지를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경남은행을 BS금융지주가 인수하면 금고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의령군, 창녕군, 합천군, 함안군, 고성군도 지난 23일과 24일 잇따라 금고 약정 해지 예정 의사를 밝혔다. 진주시도 27일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최종 인수할 경우, 금고를 해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최충경 경남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상공인들도 통장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사천시도 조만간 경남은행에 제2금고 약정 해지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사천시는 경남은행 삼천포지점을 2014년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 제2금고로 지정하고, 공기업특별회계(상수도사업특별회계, 하수도사업특별회계) 240억3500만 원을 맡기고 있다.

27일 사천시 세무과 측은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최종 인수자로 계약을 체결하면 시 금고 약정을 해지할 예정”이라며 “아직 내부 결재가 진행 중이지만, 도내 다른 시군과 발걸음을 같이 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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