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나나 으름
바나나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으름은 덩굴 식물입니다. 으름은 나뭇 가지나 바위 등 다른 물체에 의지해서 덩굴을 키워나갑니다. 연한 보라색 꽃을 주렁주렁 피워올립니다.
꽃이 지고나면 열매가 바나나처럼 주렁주렁 달립니다. 첫서리 올 무렵이 되면 다 익은 열매는 저절로 벌어집니다. 까만 씨앗을 땅으로 내려보냅니다. 열매는 무르고 단맛이 납니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어도 시원스럽고 보기 좋습니다. 덩굴은 바구니를 만들 때 쓰입니다.
열매를 먹으면 씨앗이 씹히면서 차가운 '얼음' 느낌이 난다해서 으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줄기에 매달린 채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는데 그 모양을 보고 '임하부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새순과 어린 줄기는 나물로 먹었고 꽃은 말려서 향수를 대신 했다고 합니다.
머루, 다래와 함께 산속 3대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봉명산 보안암 가는 길 가에서 찍었습니다.
느티나무 시민기자
mrbin7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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