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 행사들 선보일 예정…10~13일까지 선진리성 일원서

제19회와룡문화제가 (재)사천문화재단 주관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선진리성 일원에서 열린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을 ‘벗’삼아 음악과 볼거리를 선사해 온 와룡문화제가 올해는 ‘와룡, 그 아름다운 비상!’이라는 테마를 갖고 펼쳐진다.

이상 고온으로 당초 예상보다 빨리 벚꽃이 피면서 정작 축제 당일에는 벚꽃이 지고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올해 와룡문화제는 ‘용’이라는 또렷한 주제로 종전에 없던 여러 기획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축제는 공연·전시·경연·체험 등 7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용’에 집중된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일 저녁 열리는 ‘열림한마당’ 행사부터 변화를 꾀했다. 종전 대중가수 위주의 공연에서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으로 꾸며지는 것. ‘제국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이 주제공연은 현종의 즉위와 사주 승격을 다룬 내용으로, 어렸을 때 와룡산 자락에 살다간 고려 현종이 왕으로써 영광을 누렸던 때와 지금 사천 땅이 사주로 승격되던 그 때를 재현하게 된다.

올해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눈여겨 볼만한 것은 ‘용의 길’ 순환열차다. 조명군총에서부터 해안도로를 지나 선진리성까지 통하는 이 열차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순환 운행된다. 열차가 다니는 해안도로변에는 용 모양의 야광조명이 설치돼 ‘용의 길’을 비춰주고 기차 머리는 용머리 조각으로 꾸며져 또 하나의 볼거리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한 LED조명을 장착한 대형 용 연과 용 및 현종 관련 조형물도 설치해 축제 주제에 맞는 행사장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전시행사와 와룡가요제 예선을 문화예술회관에서 하지 않고 선진리성 행사장에서 여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리고 가수 하명지, 미스트로트, 남훈, 김철민, 옥화령 등 출향 연예인들을 초대해 펼치는 ‘사천출신 연예인 특별공연’도 눈에 띈다.

‘소망 용 만들기’ 등 종전에 와룡문화제를 대표하던 행사들은 여전히 계속된다.

여러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2014주민복지및자원봉사박람회가 다채로운 체험·홍보 행사와 함께 11일부터 진행된다. 이 외에도 마도갈방아소리, 가산오광대, 진주·삼천포농악전수팀이 한바탕 신명을 벌이는 문화재시연, 사천에서 활동하는 미술·서화·사진작가 등이 참여하는 5개의 전시행사가 마련되고 8개 공연행사도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간단한 음식을 판매할 ‘와룡카페테리어’, 터키·일본·독일 음식을 선보일 ‘세계음식관’, 관람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즉석노래방 등 5개가 운영된다.

또한 10개 분야의 경연대회도 나흘에 걸쳐 열린다.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미리 접수를 해야 하는데 각 대회 참가신청서는 사천시청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다. 유의 할 것은 접수 시기이다.

전국수궁가경창대회및고수대회는 10일 오후 5시까지, 와룡가요제는 7일,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는 5일, 학생미술실기대회는 6일, 이야기대회는 3일 까지 참가신청을 해야 하고 백일장과 전국시조경창대회는 각각 행사 당일에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사천이 낳은 ‘석학’ 구암 이정 선생을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제5회 구암제’도 개최된다. 구암제는 축제 첫날 세계민속놀이체험, 서당체험, 탁본체험, ‘왕빼빼로 만들기’ 등 체험행사로 먼저 열고 11일 오후에 구계서원에서 구암제 서제를 지낼 예정이다. 과거시험과 삼일유가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펼쳐지고 청소년논술백일장, 서당체험, 곤룡포와 용상체험 등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 관계자는 “와룡문화제가 경남도의 우수한 평가를 받아 국내 유일의 ‘용’ 관련 축제로 발전해 2015년부터는 최소 2천만 원의 도비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최선을 다해 운영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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