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시장후보 경선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충돌

새누리당 사천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간 충돌이 발생했다. 14일 근혜동산 등 4개 단체가 차상돈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자, 대한민국 박사모가 유감 표명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었다.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사천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간 충돌이 빚어졌다.

14일 오후2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근혜동산(중앙회장 김주복), 호박가족, 박근혜서포터즈경남, 뉴박사모가 자신들을 '범박단체'라고 소개하며, 차상돈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날 대한민국 박사모(경남본부장 고권호)는 2시30분께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 단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근혜동산 김주복 회장은 "차상돈 예비후보는 소지역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을 갖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천의 젊은 일꾼"이라며 "새누리당 경선 승리와 당선을 위해 우리 범박단체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 예비후보는 공직생활이 깨끗했고, (자신들과) 정치철학이 같아 지지한다"며 "차 예비후보는 근혜동산 중앙자문위원을 지낸 한 가족, 한 식구"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한민국 박사모 고권호 경남본부장과 박사모 사천지회(지회장 김민호) 임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미명 아래 각종 선거에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몇몇 단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통 박사모는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 중립을 지키기로 결의했다. 유사 명칭으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이 30개가 넘는데 4개 단체가 자신들을 범박단체라고 칭한 것은 우습다"고 덧붙였다.

이에 근혜동산을 비롯한 단체들은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팬클럽이고, 그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다. 유사명칭이나 사칭이 아니다. 참견말라"고 맞섰다.

양 측은 이날 기자회견장 안팎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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