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지역에 3000만 달러 직접투자, 21일 투자협약체결

(출처 : 카나도일 홈페이지)
경남도가 이형관(異形管)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다국적기업 카나도일 그룹 한국 공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천에 들어설 카나도일 그룹 한국공장은 3000만 달러의 직접투자와 함께 350명을 고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이 21일 11시30분 도정회의실에서 체결된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도지사, 김수영 사천시장, 이탈리아 출신 자코모 소지(Giacomo Sozzi) 카나도일 그룹 회장, 사천에 건립될 벤칸코리아 홍두표 대표, 일본 베넥스의 가토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날 체결하는 투자협약서에는 카나도일 그룹이 사천 외국인투자지역 11만9901㎡ 부지에 미화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원자력 발전 설비 등에 사용되는 이형관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도민 350명 이상을 고용하는 것을, 그리고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임대부지 제공,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담을 예정이다.

카나도일 그룹은 이탈리아 출신의 소지(Sozzi) 일가가 1970년 베네수엘라에서 코베코(Coveco)사를 모태로 설립했으며 현재 미국, 이탈리아, 일본, 태국 등 10개국에 진출, 1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한국에는 판매법인 카나도일 파이핑이 서울에 소재하고 있고, 발전·조선·정유시설 등에 사용되는 이형관 생산 공급에 있어 세계 최대 기업이다. 그룹 종사자는 3500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나도일 그룹은 앞으로 5년간 사천 외국인투자지역에 설립할 벤칸코리아의 자본금 미화 3000만 달러와 국내자금 차입금 352억원 등 약 7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며, 매출액은 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13년 317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나도일 그룹은 6월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7월에 착공, 2010년 2월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직원 채용계획은 2010년 183명, 2013년 350명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사천 외국인전용투자지역에 입주하는 카나도일 그룹에는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먼저 부지 임대료가 75% 감면되고, 2억원 한도 내에서 고용보조금과 고용교육훈련보조금 등 각종 보조금이 지원되며, 지방세와 국세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지난 2001년에 지정된 사천 외국인전용투자지역 면적은 49만5865㎡이며, 현재 12개 외국인기업이 입주해 있다. 카나도일 그룹이 입주하면 고용규모, 부지면적 등 여러 면에서 최대 입주기업이 될 전망이며, 남는 부지는 9만24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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