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운전자 6명 숨져…커브지점 과속 또는 핸들 과조작 원인

#3월 20일 밤 22시45분께 서포면 남구마을 커브지점에서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여성운전자 A(54)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에도 사천읍 두량농공단지 도로에서 여성운전자 B(42)씨가 추월하는 차량을 피하려다가, 핸들 과조작으로 반대편 전신주를 들이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월 11일 저녁6시10분께 송포동 모 식당을 지나던 승용차가 도로를 이탈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1세 남성운전자 C씨가 숨졌다.

올해 사천지역에서 차량단독 교통사고가 급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천시에서는 지난 14일까지 총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차대 보행자 사고 2건을 제외한 6건이 모두 차량단독사고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음주를 했거나, 차량운행이 적은 지역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 커브지점 등에서 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돌발 상황이 발생, 핸들 과조작으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차량단독 교통사고로 숨진 이는 남성 4명과 여성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차량단독사고로 운전자가 숨진 것은 1건이었다.

안전띠 단속 중인 사천경찰.
차량단독사고가 급증하자, 사천경찰서는 안전띠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시설물 보강에 나섰다. 사천경찰서가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안전띠 단속을 벌인 결과, 1118건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2건에 비해 600배 증가한 수치다. 사천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경찰은 곤명 본촌마을 인근을 운행속도 40km이하로 강화하고, 서포면 일부 지역에 교통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진양호 캐러비안 인근에는 과속단속카메라를 이설할 계획이다. 시청을 지나는 시도1호선 용현면지역 도로도 과속단속카메라를 8~9월께 추가 설치키로 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올해는 특이하게 고속과 핸들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안전띠를 매지 않아 숨진 경우가 많았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무인카메라 과속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서포면 자혜리 대동마을 앞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한 해 5673건의 과속이 적발됐다. 2위는 죽림삼거리로 5213건, 3위는 용현면 온정마을 앞 교차로로 5205건이 적발됐다. 시도1호선 죽림동 구비마을 앞도 4078건의 과속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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