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교육과 졸업 후 단원고서 교직 시작한 고 유니나 씨...사고 54일 만에 선내 3층 중앙식당 서 발견
지난 4월 25일 뉴스사천은 유 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경상대 일어교육과 재학생·동문·교수들이 모여 개최했던 촛불기원제를 보도 한 바 있다. 당시 재학생들과 함께 촛불기원제를 준비하고 지원했던 같은 과 79학번 동문은 “지금 당장 시신이라도 찾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그 바람이 40일여 만인 지난 8일 이뤄진 것.
이에 경상대학교는 고 유니나 씨의 분향소를 어제 저녁 사범대학(301동) 중앙현관 로비에 마련했다. 분향소는 12일 오후 6시 까지 운영된다. 영결식은 오늘 오전 안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진행됐고 경상대 교직원 학생 동문 등 40여 명은 10일 안산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다.
구조·수색팀에 따르면 유 씨는 발견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고 생환한 학생들은 “배가 기운 후 선생님이 우리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하라고 했고 3층에도 학생들이 있다는 말에 3층에 내려가던 모습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고인이 된 유 씨가 맡았던 2학년 1반은 19명의 학생들이 구조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4월 19일부터 3일간 모금활동을 벌여 모은 성금 230여만 원을 경상대학교 후배 학생의 이름으로 지난 10일 안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심애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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