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사천서 국산밀 품질분석기 시연회 가져

농촌진흥청이 13일 오후 사천시 사남농협 밀수매현장에서 국산밀 품질분석기기 시연회를 가졌다.
농촌진흥청이 13일 오후 사천시 사남농협 밀수매현장에서 국산밀 품질분석기기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농촌진흥청은 특허출원한 ‘근적외선 분광분석기’를 소개하고, 작동 시연과 함께 국산 밀 관련 연구 성과, 재배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흔히 밀가루는 단백질의 양과 특성에 따라 박력분(과자용), 중력분(생면용, 중화면용, 라면용), 강력분(빵용)으로 구분된다. 그동안 국산밀은 수분 함량만 측정하고 품질 등급이나 용도별로는 수매하지 못했다. 기존 기기를 이용하면 분석하는데 일주일이나 걸리기 때문.

농촌진흥청은 수매현장에서 한 번만 측정하면 밀의 주요 성분까지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특허를 출원해, 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농촌진흥청이 특허출원한 밀 품질 분석기기.
식량과학원 맥류사료작물과에서 개발한 분석기기는 수매 현장에서 바로 밀의 단백질과 수분, 회분, 침전가 등 4가지 주요 성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분석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7일에서 30초로 줄었으며, 밀의 품질을 현장에서 바로 평가하고 용도별로 분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경훈 연구사는 “앞으로 빵용, 과자용 등 가공 용도에 맞는 밀 원맥을 가공 업체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국산 밀 소비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연회에 강득진 사남농협 조합장은 "과거 일주일이나 걸리던 밀 품질분석이 수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게 됐다. 고품질 우리밀을 생산하는 지역 농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남농협 우리밀 산물처리장 전경.
한편, 사천시에서는 총 243농가 300ha의 우리밀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 한창 밀 수확이 이뤄지고 있으며, 1440톤의 밀이 사천지역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략적인 수입 예상액은 15억1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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