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새마을회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송 당선자 측 반박논평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새마을 등 관변조직의 선거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천시새마을회가 18일 시청브리핑룸에서 유감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자가 지난 12일 MBC경남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공무원과 새마을 등 관변조직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천시새마을회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송 당선자 측에서는 '적반하장'이라며 사법당국 수사의뢰와 강도높은 보조금 감사를 예고했다.

MBC경남은 지난 12일 오전 인터뷰에서 송 당선자에게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당시 송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공직자 본분을 망각하고 어느 특정인의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한 일부 공무원이 있다. ‘새마을’이라던지 관변단체들도 본분을 망각했다”며 “그런 부분들은 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사천시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사천시협의회, 사천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사천시지부 임원들은 18일 오전 10시30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재석 사천시새마을회장은 “송 당선자의 표현 때문에 새마을회가 선거에 개입하는 단체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며 “오해의 소지를 남긴 것에 대해 새마을지도자들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한 후보자를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이 같아 지원하고 후원한 지도자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 의사 결정이지 새마을회가 단체로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당선자가 사천시장으로 취임 후 새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민관 조직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화합과 희망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송도근 당선자 측은 즉각 반박논평을 내고, 사법당국 수사의뢰 입장을 밝혔다.
새마을회 기자회견에 대해 송도근 당선자 측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사법당국 수사의뢰 입장을 밝혔다.

희망사천준비위원회 강호근 위원장은 공식 논평을 통해 “지자체로부터 보조받는 국민운동단체는 선거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항명적 기자회견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희망사천준비위는 논평을 통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새마을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는 상근 임직원 및 단체 대표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불가피하게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선거일 90일 전에 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 선거가 끝나고 6개월 이전에는 그 직에 복귀할 수 없게 규정한 것이 현행 공직선거법”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새마을 전재석 회장이 특정후보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있고,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증거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며 “새마을 간부들이 위험한 행위를 한 단체대표의 행위에 눈감고, 조직적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표출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중립 의무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 근본적 감사와 사법당국의 수사의뢰를 하겠다”며 “보조금을 제대로 집행했는 지 점검하고, 법위반이 발견되면 법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천시새마을회 전재석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신청했다”며 “새마을조직 전체의 선거개입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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