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구 다차량시대다. 그만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 종류도 용도만큼이나 다양하다.

흔히 오토바이로 불리는 이륜차는 크기가 작고 모양이 날렵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륜차가 늘어날수록 인도주행, 횡단보도주행·난폭운전 등 잘못된 운행으로 교통사고가 느는 추세다.

나아가 ‘조화’와 ‘질서’가 근간인 교통문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전이되는 중이다.
전국적으로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는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이 조사한 이륜차 운전자의식 및 행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율은 평균 65%에 불과하다.

법규 인지율이 94% 정도인데, 이보다 약 30%가량 낮은 셈이다. 특히 가장 위험하면서도 위태로운 위반행위로 운행좌석에서 내리지 않은 채 횡단보도를 주행해 건너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지선 준수율은 총 준수율의 절반 수준인 37.7%에 불과하다. 사람을 위한 인도를 거리낌 없이 주행하는 비율도 1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단순한 수치로 볼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이륜차 운행문화가 저변에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그러면 대체 왜 이런 일이 빈번할까?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44%), 귀찮아서(33%) 등 성급한 운전문화가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에서는 이륜차 운행문화 개선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 단시일 내에 운행문화를 개선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이륜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륜차 운전자는 물론, 모든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 텐데, 보통 이 시기 이륜차의 운행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그만큼 교통사고도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교통사고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이 불행하고 비극적인 사고로부터 모두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나’부터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사고와 참사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단속 여부를 떠나 교통법규를 습관처럼 지키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아량과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경찰의 지도와 단속만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거나 줄이기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철한 준법정신을 가진 운전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유일한 대안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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