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31일~8월 3일 삼천포대교공원 일대서 타악 향연
“타악경연대회 심사위원 등 축제전문가들에 모니터링·자문 구할 것”

▲ 지난 4월 존폐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사천세계타악축제가 오는 7월 31일 삼천포대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타악축제가 어려운 길을 지나온 만큼 지역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호응, 전문가들의 평가는 더욱 냉정하고 혹독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타악축제의 ‘천지울림’이 펼쳐지는 장면이다. (사진=뉴스사천DB)
2014사천세계타악축제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간 삼천포대교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타악축제는 시비 전액 삭감으로 축제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였다가 기사회생한지 두 달여 만에 세부실행계획안이 세워졌다. 존폐위기를 거쳐 지난 4월 시 의회가 추경으로 축제 예산을 복원하며 ‘부활’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예산도 적어졌고 준비 기간도 짧아졌다.

그만큼 축제 운영자들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이 됐으나 되살아난 타악축제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사천문화재단(이사장 김주명 부시장)과 17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타악축제집행위원회(위원장 이재용/줄여 축제집행위)는 올해 행사 내용을 눈에 띄게 바꾸는 것보다 그 동안 요구 받은 대로 축제전문가들을 섭외해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냉정한 평가 속에서 보다 전문적인 ‘변화’를 고민하겠다는 자세다.

축제집행위는 지난 5월 7일과 13일 차례로 프로그램 운영과 추진방향을 논의한 끝에 ‘꿈을 두드리다: Dream&Drum’이라는 주제로 3개 분야 24종목을 구성하고, 국내 9개 타악 팀과 해외 10개 타악 팀(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몽골, 모로코, 말레이시아, 기니)이 꾸미게 될 본 행사 등 축제 일정을 확정지었다.

‘타악’이라는 소재 자체가 어렵고 관중을 끌기에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퓨전 스타일을 넘어 락 밴드와 오케스트라 팀도 섭외 했다.

▲ 지난해 타악축제 부대행사 모습. 올해 여름, 타악과 사천의 호흡도 잘 지켜볼 일이다.(사진=뉴스사천DB)
국내 참가자 및 참가팀으로는 2011년사천세계타악축제 전국타악경연대회에서 개인부문 종합 대상을 받은 드러머 고대훈 씨를 비롯해 고 씨와 협연할 ‘드럼라인’, 두 타악기가 대화 하듯 절묘한 조화를 울려내는 고석진, 고석용 씨, 풍물굿 팀 ‘얼쑤’, 장구앙상블 ‘바람의 숲’, ‘채향순 무용단’, ‘뿌리패 예술단’, ‘진주, 삼천포 12차 농악’, 타악앙상블 ‘UNIV’가 있고 2013년 타악축제 대상팀인 ‘다루미’도 사천을 찾는다.

축제 개막일인 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곤명풍물단 등 8개 지역풍물단체가 길놀이를 열며 축제 시작을 알리고 이어 지역풍물단체가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8시부터 10시 40분 까지는 불꽃놀이, 채향순무용단 무대를 시작으로 세계타악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후 8월 3일까지 매일 밤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퍼커션, 중국식 전통 타악, 베트남 전통 퓨전 타악, 몽골 전통 피리, 인도네시아 고유의 금속 메탈로폰 등 다양한 타악 소리가 여름밤 하늘을 울리게 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예정된 팀들의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전 출연자가 합동으로 꾸미는 ‘천지울림’ 공연이 마련된다.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한바탕 신명을 내는 순서로 사천세계타악축제가 ‘백미’로 선보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편, 각종 전시·체험행사도 종전과 같이 이어진다. 축제 첫 날 오후 3시부터 있을 세계타악워크숍의 타악스쿨은 중국 팀을 선두로 해외초청타악팀들이 참가해 지역민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타악 수업을 연다. 전통 타악기 제작·체험, 1000여점의 세계 타악기 전시 및 체험, 6개국 8개 민속놀이를 만나볼 수 있는 세계민속놀이 체험을 비롯해 사천지역 여러 문화단체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마련된다.

또한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지역풍물단체가 곤명 완사, 곤양, 사천읍, 서포 등의 전통시장을 찾아 풍물한마당을, 7월 30~31일 이틀 동안 삼천포용궁시장에서는 해외타악팀들이 여는 미니콘서트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삼천포대교 공원과 동편 주차장에서는 세계 풍물관, 기념품·특산물 판매코너, 스낵 코너 등 각종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이재용 축제집행위원장은 “알차게 프로그램을 꾸리되 예산을 절감하고 꼭 해야 될 일들만 줄여 하면서 마치고 나면 제대로 평가·보고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타악경연대회 심사 위원들을 비롯한 자문단을 꾸려 축제를 세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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