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실제 수익성 등 적자 우려”..국비 반환 또는 사업대체 가능성

약 48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려던 실안노을레일바이크가 갈림길에 섰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사천 실안해안도로를 따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관람할 수 있는 실안노을레일바이크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

실안노을레일바이크 사업은 사천바다케이블카, 실안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지난해 지역균형개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광역특별회계) 24억 원을 지원 받았다. 총 사업비 규모는 도비 7억2000만 원, 시비 16억8000만 원을 합쳐 총 48억 원 규모다.

사천시가 당초 구상한 총 사업구간은 실안마을 선착장부터 삼천포대교공원까지 총 2.5km 해안선 구간으로, 미니 모노레일 방식이 거론됐다.

시는 타당성 용역 당시 타 지역 레일바이크 탑승객 변화 추이와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예상인원 전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연간 3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1년이 채 못돼 사천시는 실안 레일바이크사업 추진과 수익성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으나, 7월 현재 용역중단 상태에 있다. 사업비 증가 문제 등으로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실안노을레일바이크의 경우, 기존 폐선로를 이용하는 타 지역과 달리 해안도로에 새롭게 선로를 설치해야 하는 등 비용증가 요인이 있고, 해상으로 레일 설치 시 사업비 과다소요 및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해상설치구간 최소화와 기존인도 활용 방안 등을 권고한 바 있다.

22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김길수 전략사업담당관은 “바다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시간에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려 했는데, 과연 이것을 했을 때 경제성이 있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당장 하겠다, 못하겠다 말하기 어렵다. 바닷가를 보면서 레일이 지나서 경관은 좋지만, 시설을 가동했을 때 투자비와 운영비가 나올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시는 국비 반납 또는 다른 사업으로 전환 등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시는 송도근 시장의 읍면동 순방이 끝나면, 8월 초순께 중간보고회를 열어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업무보고를 접한 일부 시의원들은 사천시의 허술한 사업 추진에 대해 질타했다. 김영애 시의원은 “케이블카에 맞춰 억지성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것 아니냐”며 꼼꼼한 사업 점검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