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누리 10주년 정기공연 열어

▲ 소리누리 단원들의 혼을 담은 비나리 공연 무대.
“하늘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얼씨구~ 좋다!”

7일 저녁 7시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소리누리전통국악예술단(대표 차태범/줄여 소리누리)의 삼도사물 무대가 펼쳐졌다. 1층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크고 작은 소리로 추임새를 넣어가며 흥을 돋웠다.

이번 공연은 소리누리 창단 10주년 정기공연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사천시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소리누리 단원들은 이날 저녁 그 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단련된 솜씨를 시원하게 펼쳐놓았다. 삼도사물에 앞서 행사의 첫 무대였던 ‘비나리’ 공연부터 소리누리가 ‘자랑할 만 한’ 모듬타악 무대까지 이들이 전통 타악기로 울려내는 신명은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타악 뿐 아니라 한국무용, 황인아 씨의 국악가요, 전통예술원 ‘마루’의 판굿, 아쟁 연주에 맞춰 부른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몸짓과 소리들도 무대에 올려졌다.

이날 행사를 찾았던 노유영 씨는 “우리 전통음악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삼도사물놀이를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섰어요. 제대로 신명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우리 가락의 매력은 옛 어른들의 한을 소리로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리누리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아줌마’들이 모여 2004년 창단된 국악 연주단으로 10년 동안 삼소원, 평강의집 등 지역의 복지시설 봉사 공연과 사천세계타악축제 개막공연 등 크고 작은 무대 위에서 신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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