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홍준표 도지사 면담에서 사업 장소 우회적 입장 밝혀
사천·진주 항공국가산단 지정에도 최대한 협력키로 약속

KAI 하성용 사장
[수정 8일 17시 51분]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KAI 항공정비(MRO)사업을 ‘사천’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하성용 사장은 12월 8일(월) 오전 11시 홍준표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KAI 항공정비 사업추진 장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항공산업은 경남 미래 50년의 핵심전략산업으로 대표적인 미래먹거리 신성장동력 산업”이라고 강조하며, “KAI의 항공정비 사업이 반드시 사천지역에 계속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AI의 항공정비 사업이 사천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사항은 사천시와 긴밀히 협조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사장은 “그동안 항공정비사업이 청주로 이전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경남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말하면서 “KAI 본사가 사천지역에 있는 만큼 항공정비사업도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도록 추진할 것이며,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LCH) 등 완제기 조립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항공우주산업과 관계자는 “KAI의 공식입장이 확인된 만큼 향후 사천지역에 항공MRO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 하성용 사장은 이날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서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의 입장에서 국가산단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직접 접촉해 사천·진주지역 항공업체 부지 확보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이선두 사천부시장은 항공MRO 문제가 지역 이슈로 불거지자 하성용 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하 사장은 “KAI의 여건상 사천에서 항공MRO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며 “(사천시와 경남도가)용당지구를 개발해 임대해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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