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이야기

 

▲ 쌀밥(?)이 가득 달려있는 이팝나무

  조금 먼 옛날 힘들게 힘들게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을에 추수한 식량은 바닥나고 여름 식량인 보리는 아직 익지도 않은 시기.  5월 초순 입하 무렵입니다. 입하 시기에 피는 입하나무. 하얀 쌀밥이 가득 달려있는듯 보이는 이밥(쌀밥)나무.  한국, 중국 등이 원산지인 이팝나무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들입니다.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 나무의 새하얀 꽃이 하얀 쌀밥처럼 보여 이팝나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나무가득 꽃이 피었습니다.

  이팝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물푸레나무과의 나무입니다. 마을 어귀에 심어 당산목으로 귀히 여기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 나무입니다. 이팝나무 꽃이 동시에 나무 가득 하얗게 피어나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이팝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나무인데 개화시기가 논농사를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리므로 농사의 풍흉을 점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고읍리 이팝나무

 정동면 고읍리에 있는 이팝나무입니다. 고려 중종 때 고을 원님이 심었다고 전해 지는데 연세(?)가 무려 610살이나 됩니다. 키는 15m에 이릅니다. 연세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한쪽 가지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천시 지정 보호수입니다.

▲ 정원수로 심는 이팝나무
▲ 가로수로 각광받는 이팝나무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는 물이 많은 계곡 근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엔 정원수나 가로수로 많이 심습니다. 정동면 가는 길 가의 가로수입니다.

▲ 이팝나무와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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